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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안애(愛) 텃밭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2

by 뽈삼촌 2020. 1.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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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빈집이었던 이곳을 폐공가정비사업으로 철거(2017. 12.)를 했습니다.

소유자를 설득하고,  골목 일부를 매입하는 절차를 거치느라 2년이 걸렸습니다. 

3년 이상 공공용지로 사용한다는 동의서를 받았고, 망설이던 뒷 집도 이어서 철거(2018. 5.)를 했지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5년 전. 

골목 포장을 해달라는 민원을 받고 갔더니, 지목이 '도로'인 막다른 골목이 이런 상태로 되어있더군요.

청소년들의 비행을 막기 위해 오래 전에 이렇게 펜스를 해놓았다고 하는데



골목 안은 경사로로 안쪽에는 텃밭을 일구고 있더군요.

보도블록을 깔기 위해서는 평탄 작업을 해야하는데 왼쪽 집 담장의 반 정도까지 흙이어서 작업이 불가능 했습니다. 

방법은 폐공가를 철거하고 그 다음에 도로 포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곳 도로 경계가 기형적이었습니다.(위 그림. 노란색 대지 외는 도로로 되어 있음)

앞 집의 담장은 도로를 침범하고 있었고, 소유주는 일부 도로를 폐지하고 매입하고 싶어했습니다.

북구청에 매입의사를 밝히고, 지목변경 절차를 거쳤습니다.

구청에서는 처음에 실제 매입할 수 있는 면적이 얼마 되지 않기에 꺼려했으나,

'도로 일부 매입'을 전제로 철거에 동의한다고 했기에 진행을 부탁했습니다.

경계측량, 자산관리공사에 매입 신청 등의 절차가 거의 1년이 걸렸네요.




우여곡절 끝에

멋진 마을 안 텃밭이 탄생한 거지요.

일부는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뒤쪽으로 텃밭을 조성했습니다.


인근에 사시는 주민들이 상추, 고추, 깨, 파, 가지 등을 심기 시작했고,

재래작물 전문가인 주민 한 분은 이곳에 다양한 재래작물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재래종자를 확보한다고 합니다.


마을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도시농업(?)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입니다.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의 지원으로 마사토와 퇴비, 모종, 농기구 등을 구입하고

희망토 강영수 이장도 모셨습니다.

마사토와 거름 섞기, 텃밭 구획, 김메기, 고추 모종 심기, 파종, 물주기....

즐거운 농사였습니다.

 



아이들은 등교하면서 물을 줍니다. 물 당번일때는 1시간 일찍 집을 나선다고 하네요.









아이들 텃밭 안쪽에는 이유한 선생님의 재래작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잔치를 하면서 사진 전시와 설명회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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