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해바라기 주유소 앞 좌회전 신호설치와 관련 심의위원회가 내일 열립니다. 공식명칭은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더군요. 심의위원은 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위원장으로 교수 등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됩니다. 전문가 pool이 형성되어 회의마다 위원들이 바뀌기도 한답니다. 이번 심의 건은 신호기, 횡단보도 신설, 이설, 직진허용, 일방통행 등 27건이나 되네요.
이번 심의에 대비해 대구시 교통과, 북구 교통과와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2007년 2009년 두차례나 부결된 사안이라 '인도 축소 후 좌회전 차로 신설'을 대안으로 낸 것이지요. 조건부 승인이 나면 5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대구시에서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회의 때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을 대표해 발언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하네요.
두차례 심의에서 부결된 이유는 '좌회전 차로 부족 및 교차로 근접으로 대현로의 체증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좌회전 차로는 인도폭을 축소하면 해결되므로 결국 남은 쟁점은 '대현로의 체증' 과 '인도폭 축소에 따른 역민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 부터 준비를 했지요. '대현로의 체증이 실제로는 우려하는 바대로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실지조사를 통해 증명하는 것과 역민원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7월 말 대구시 교통과가 저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출퇴근 시간대 교툥량이 시간당 3186대라는 통계가 나왔더군요. 이건 아니다 싶어 퇴근 시간대 교통량을 조사해보았습니다. 대현육교에서 경대교 방향으로 진행하는 교통량을 직접 조사해보았습니다. 이틀간 조사하고 평균을 내니 877대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교통과 담당자에게 전달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교통량 조사를 다시했다고 하면서 이전 교통량의 1/2 정도라고 하더군요. 대현로의 체증은 실제로 경대교에서 대현육교 방향의 문제였지요. 그것도 금요일 저녁의 상황입니다. 현재 좌회전 신호를 요구하는 것은 반대편 도로로 체증이 일어나지 않는 곳입니다. 언젠가부터 대현육교 방향의 도로도 체증이 많이 완화되었는데, 북구 교통전문위원은 적절하게 신호체계를 바꿈으로서 호전되었다고 하네요.
말로 하는 것보다 사진을 제시해야겠다 싶어 어제, 오늘 저녁에 대현육교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신호를 받아 진행하는 차량이 동대구시장과 해바라기 주유소를 무리없이 잘 빠져나가고, 막바지 1-3대의 차량이 횡단보도 신호에 정지하는 상황이 반복되더군요. 결국 좌회전 신호를 신설하더라도 '좌회전 대기차량으로 인해 동대구시장 입구에서부터 체증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좌회전이 허용됨으로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은 동의하지만 심각한 체증은 과도한 수요예측이라고 주장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부터 축소되는 인도 쪽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동대구약국, 명성반점, 과일가게, 휴대폰매장, 카스클럽, 마포주먹구이, 대형당, 영빈베이커리, 바바스튜디오, 태양장식, 한성스텐 등 일일이 찾아뵙고 경위를 설명드렸지요. 대부분 수고한다고,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씀해주시네요. 이곳 인도는 상대적으로 넓으니 같은 대현동 주민으로서 이해를 해주시겠다고.. 이것도 말로하면 안될 것 같아서 다시 찾아가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회의에 참석해 제출하고 설명할 자료입니다.
대현로 퇴근시간 대 교통상황
작성일: 2010. 11. 23.
작성자: 북구의회 의원 유병철
○ 조사목적 : 퇴근 시간대 대현로의 교통체증 상황을 파악하여 교통수요를 예측하기 위함.
○ 조사일시
1차 2010. 8. 24.(화) 18:36-19:36 통행량조사
2010. 8. 26.(목) 18:50-19:50 통행량조사
2차 2010. 11. 22.(월) 18:01-18:43 사진촬영
2010. 11. 23.(화) 18:38-18:45 사진촬영
○ 조사방식
1차: 대현육교에서 경대교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을 승용차, 버스, 큰트럭, 작은트럭, 승합차로 구분 차량대수를 파악함
2차: 퇴근시간대(18:00-19:00) 대현육교에서 경대교 방향을 진행하는 차량을 신호 상황에 따라 사진 촬영
○ 조사결과
1차 조사 결과
- 경대교방향 진행 교통량 998대/h
- 경대교방향 진행 교통량 755대/h
2차 조사 결과
- 경대교에서 대구공고네거리로 진행하는 차량은 신호대기(경대정문 방향 좌회전대기. 2차선) 관계로 약간 체증
- 대현육교에서 경대교로 진행하는 차량은 퇴근 시간임에도 전혀 체증현상이 발생하지 않음.(사진참조)
- 경대정문네거리, 동대구시장입구, 해바라기주유소 앞 신호체계가 잘 연동이 되어 체증현상이 없음. 횡단보도 신호 앞 대기차량이 평균 2-3대 정도로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
○ 판단
- 좌회전신호 설치로 교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나 심각한 교통체증은 유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됨.
18:37 경대정문네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진행하는 차량
차량들이 원활하게 빠져나가고 막바지 신호를 받고 진행하던 차량이 동대구시장 입구 신호에 걸려 대기하는 장면.
퇴근시간대 교통량이 늘어났으나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됨.
결국 좌회전 신호 대기차량으로 체증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과도한 추정에 불과함.
우리동네 아파트 작은도서관 개관식 (0) | 2010.11.28 |
---|---|
일방통행 (0) | 2010.11.25 |
우리동네 왕추사장님 (0) | 2010.11.21 |
해바라기 주유소 앞 좌회전 (0) | 2010.11.18 |
전봇대 도로가 오늘(11. 18.)에야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0) | 201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