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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전거 무료로 수리하세요”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1

by 뽈삼촌 2012. 8. 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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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고장난 자전거 무료로 수리하세요”
기사 입력시간 : 2012-08-22 20:22
 
 
 
 
 
21일 오후, 대구 북구 침산동 침산교 서편 둔치.
모자와 마스크, 팔 토시와 팔이 긴 상의를 착용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전거로 둔치 아래쪽 자전거 도로를 달렸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우레탄이 깔린 이곳의 자전거 도로에는 쉴 새 없이 자전거가 오갔다.
지켜보길 10여분, 자전거 한 대가 ‘자전거 무상 수리센터’ 앞에서 멈췄다. 대구 북구청에서 저소득층의 자전거 수리 부담을 덜기 위해 설치, 2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수리센터다.
개장 후 첫 손님인 이순옥(47ㆍ여)씨는 “가다가 타이어에서 ‘펑’ 소리가 들렸는데, 고칠 곳을 찾다 보니 여기가 눈에 띠었다”며 “무료인 줄은 몰랐다. 시간 날 때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수리비가 들지 않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대구 북구청은 최근 자전거 이용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침산교 서편 신천둔치(북구 침산동 666-7)에 북구 자전거 무상 수리센터를 설치, 오는 11월30일까지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한다. 북구청은 이를 위해 1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전문 정비사를 센터에 상주하게 하는 한편 타이어 등 90여종의 자전거 수리부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던 이상훈(56)씨는 “이곳은 칠곡과 침산동, 산격동이 만나는 삼거리라 주말이면 자전거끼리 부딪힐 정도로 사람이 많다”며 “보통 자전거를 수리하려면 멀리까지 가야 하는데 자주 통행하는 길에 설치하면 편의를 보기 쉬울 것 같다”고 반색했다. 특히 인근 주민과 노인의 이용비율이 높아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일반 자전거뿐 아니라 MTB(산악용)자전거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수리센터 윤성배 반장은 “산악용 자전거는 부품이 비싼 만큼 무료 교체까지는 어렵지만, 간단한 수리와 점검, 상담은 물론 피팅(Fittingㆍ이용자의 신체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하는 것)도 담당한다”고 전했다.
수리센터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수리비는 무료로, 부품 교체 시 부품 원가만 징수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는 각 구ㆍ군 주민생활지원과나 각 동 주민센터의 확인서가 있으면 자전거 및 부품 교체도 무료다.
북구청 관계자는 “매년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서 운영할 방침이다”며 “주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현재 금호강ㆍ신천 자전거도로 4개소에 설치된 태양광 공기주입기를 증설하고, 수리센터의 공휴일 근무 등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윤 기자 hyeyoon@idaegu.com
엄창현 기자 taejueu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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