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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 작은학교의 일상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2

by 뽈삼촌 2012. 6. 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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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현동에는 아주 오래된 공부방이 있습니다.

1991년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감나무골 탁아방으로 시작한 곳이지요.

가까운 이웃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만든 지역복지센터였습니다.

탁아방(어린이집)을 졸업하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도 만들고(1996년),

어린이집과 공부방에 아이를 맡기던 어머니들이 아나바다센터(생명가게)를 만들어 운영하며

 그 수익금으로 동네 홀로 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일도 10년 가까이 해오고 있습니다.

동네 중고생을 위한 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 운영, 무료법률상담실, 무료물리치료실, 한방진료실 등을 운영하고

동네 어려우신 분들과 후원자들의 결연사업도 진행해왔습니다.

초창기부터 저도 그 회원이지요.

 

2005년 지역아동센터가 제도화되면서

북구청으로부터 감나무골 작은학교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운영지원금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봉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하던 곳이라

"어렵지만 그냥 이렇게 소박하게 살자."는 의견과

"지원금을 잘 활용해 지역에서 더 많은 봉사를 하자."는 의견이 맞섰지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감나무골작은학교 지역아동센터로,

2009년 평가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들의 노동강도는 심했고,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오롯이 실무자들이 감당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었지요.

그렇게 실무자들이 하나 둘 몸이 망가져 간 것 같습니다.

2010년 가을 8월 인가요.

결국 휴원 결정을 했습니다.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욕심만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작년 12월 재개 신고를 했습니다.

20명의 아이들과 두 실무자, 자원봉사자 이모삼촌들로

시끌벅적 작은학교는 돌아갑니다.

토요일이면 꽃박람회, 전시회, 공연, 선비문화원 등 야외 할동도 나가더군요.

작은학교에서 주는 저녁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2009년 부터인가요. 지원을 하는 대신에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한다고 평가제도가 생겼네요.

휴원을 한 작은학교는 현재 지원금을 받지 못하지요.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 만으로 어렵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원금도 예전 같지 않아 센터장의 고민은 심각하다고 합니다.

 

평가는 언제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

실무자들의 희생에 기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데

회원들, 후원회원들의 관심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모든 지역아동센터에 지원금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네요.

 

초등 3학년. 예쁜 마음이 담겨 있어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모든 회계는 사회복지정보시스템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주 일이 많지요. 회사에서 재무를 보는 회원이 퇴근 후 정리를 합니다.

 

 

 

 

 

 

 

 매주 금요일 이모삼촌(자원활동가) 회의를 합니다.

 

 

토요일 KT 꿈품 센터에 같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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