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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뽈삼촌 2014. 6. 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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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으로 직접민주주의 위한 주민운동 지원하겠다"
[인터뷰] 재선에 성공한 풀뿌리 민주주의자 유병철 북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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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joydrive@daum.net
대구 북구 다 선거구(산격·대현)에 ‘무소속좋은시민후보’로 출마한 유병철 의원은 4위보다 70표를 더 얻어 북구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4년 전에도 ‘풀뿌리시민후보’로 출마, 25표 차이로 당선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정치 신인들도 얼굴 알릴 시간조차 부족한 선거였다. 새누리당이 아닌 현 의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 의원이 출마한 대현동의 상황은 달랐다. 새누리당 후보는 1-가번을 받았고, 지난 선거에서 경쟁했던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같은 연고지를 두고 4명이나 출마한 것이다.
 
개표 시작부터 혼전을 거듭한 끝에 유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 2명에 이어 3등으로 당선이 확정된 시간은 새벽 5시였다. 연고지인 대현동은 물론이고 어느 동에서도 1등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표 막바지에야 겨우 3등 안에 들 수 있었다.
 
풀뿌리후보에 이어 무소속시민후보로 재선에 성공한 유 의원의 당선 소감이다.
 
“지역구에 문화공간을 유치하고 주민생활개선사업의 성과가 적지 않은데도 안심할 수 없었다. 새누리당은 세 명의 후보자에 맞게 지역을 나눠 선거운동에 힘을 쏟았다. 전 지역을 돌다보니 연고지인 대현동조차 1등을 놓쳤다. 그러나 모든 동에서 고르게 3, 4등으로 표를 얻었다. 공보물을 보신 다른 지역 주민들의 객관적 평가가 좋았고, 득표로 연결된 것 같다. 더구나 3인 선거구였으니 운도 좋았다. 주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유병철 의원
 
주민운동가 출신 기초의원으로서 가진 마음가짐과 목표가 무엇이었나? 그리고 무엇을 했나?
"지역에 뿌리내린 주민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대현동에 자리 잡은 게 벌써 20년이 넘었다. 정치에 뛰어 든 것도 주민운동을 위한 선택이었다. 활동을 위해서 필요한 돈을 활동을 하면서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민운동은 사람을 만나는 일인데, 그게 즐거웠고 동네 반장의 마음으로 일했다. 목표도 주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뒀다. 대현교육문화센터와 구립도서관 건립, 동네 진입로 신호등 체계 조정, 잠수교 다리 난간 설치와 같은 일들이 의정활동의 결과물이다.”
 
이제 재선 의원이다. 앞으로 계획이 어떤가? 지난 4년의 경험이 집권당 입당, 주민운동 포기, 광역의회 진출과 같은 꿈을 주진 않았나?
“풀뿌리 동네 정치를 계속할 거다.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주민의 직접참여도 더욱 힘쓰겠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내걸었으니 지방분권과 정당공천제 폐지에 힘쓰겠다. 입당은 불가하다. 정당의 후보들은 이런 데는 무관심이다. 기초의원은 주민운동 20년의 결과다. 광역의회로 나가면 사람만나는 일이 즐겁기만 하겠나? 걷던 길 계속 걷겠다.”

유병철 의원과 아내 이유자 씨
 
유병철 의원과 아내 이유자 씨가 가난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 것을 다짐한 카톨릭 청년들의 일원으로 대현동으로 이사 온 때는 1991년이었다. 이들은 ‘새터공동체’를 만들어 탁아방, 방과후공부방, 나눔가게 등을 운영하며 주민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그들은 이제 청년이 아니고, 감나무골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그래도 유병철 의원과 몇몇 회원들은 24년째 감나무골에서 살고 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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