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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 소식- 독서대상수상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2

by 뽈삼촌 2014. 10. 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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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나무골작은학교 소식을 전합니다.

10월 24일 상 받으러 서울 을지로에 다녀왔고요.

 

지난 9월 지역아동센터 평가에서 1등을 했고요.

 

10월에 연탄나눔헹사도 참여하고요

 

8. 9. 거창 원숭이 마을에 여름에 캠프도 다녀왔습니다.

 

골통 중등부 친구들도 요즘엔 착실해졌다나요.

동생들도 잘 챙기고요.

 

[2014. 1. 20. 감나무골작은학교 중등부 봉사활동]

감나무골작은학교 중등부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천방지축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잘 하네요.

 

 

[2013. 12. 30. 송년회]

2013. 12. 27.  2013년 감나무골작은학교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 모임인 이삼회와 아이들이 1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였습니다.

평소에 익힌 노래, 춤, 연주, 연극을 서로에게 자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삼들이 1년 동안의 생활을 슬라이드로 제작했네요.

 

2013 감나무골 작은학교

 

당일 행사 내용을 대충 편집해보았습니다.

 

 2013. 12. 27. 감나무골작은학교 송년회

 

 [2013. 12. 10.] 중등부 영어수업 종강

1년 동안 맡아왔던 중등부 영어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공부골통(?)들의 학습군기를 잡기위해 연초에 특별한 부탁을 받은 것이지요.

10년 전 새터학원에서 아이들과 놀던 기분으로  만났습니다.

수요일 목요일

덕분에 그 이틀은 저녁 일정을 잡지못했습니다.

하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뽈삼촌이라 부르며 잘 따라주던 아이들이

2학기 들어 영어성적이 올랐다고 좋아하더군요.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는 시간이 되어 저도 참 좋았습니다.

 

 

 

 

 

 [2013. 11. 11. 감나무골 어린이 전시회]

 

 

 

 

 

 

 

 

 

 

 

 

 

작은학교 계단에는 예쁜 그림과 장식이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동네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을 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이편한 아파트 부녀회에서 봉사를 하셨네요. 

 

 

 

 

 

 9월 어느날 저녁 풍경 

 

중2 현이의 팔이 작품입니다.

 

 

 

 

 

 

 2013. 9. 13. 이삼회의

매주 한 번씩 이삼회의가 있습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이모 삼촌이라고 부르지요. 그래서 '이삼'입니다.

이삼모임의 역사도 15년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달라져도 이삼 활동이 가지는 가치와 전통은 여전히 살아있네요.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한 이삼들이 '사오회'를 만들어 작은학교를 지원하고, 인연을 맺은 당시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도 하고 있지요. 

 

 

 중등부 미술시간입니다.  소정이는 소질이 엿보이네요.

 

 초등부 로봇교실입니다.

 

 

 

중등 수학시간입니다.

 

 

 작은학교 담벽에 벽화를 그렸어요.

 

 

 

중등부아이들은 삼촌들과는 심한 장난을 치기도 하지요.

 2013. 8. 18. 초등부 아이들과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출연한 배우들과 기면사진도 찍었고요.

 

 

 

 

 2013. 8. 7. 구룡포로 1박2일 여름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SOS 수련원입니다.

 

 

 

 

 

 

초등부 자치회의 회의록이 게시되어 있네요. 

 

 

 

 

 경대북문의 A마트 전상원 사장님이 아이들의 간식을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창로 삼촌이 대신으로 인증샷.

 

 

 2013. 5. 25. 이곡동 장미원에 장미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꽃박람회에도 다녀왔어요

 

토요프로그램을 위해 이모들이 매듭공예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2012. 9. 27. 후원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후원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에서 가장 큰 하마호프라고 하는데 앞마당에 돗자리를 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요.

 700여 명이 오셨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8. 24. 감나무골나섬의집 후원의 밤]

9월 20일 하루호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들 일상이 바쁘고  팍팍하시지요.

그래도  

대현동 감나무골에서

20여 년 동안 '나눔과 섬김'을 살아가는 감골 식구들의 노력에 힘을 좀 보태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2012. 8. 12. 나에게 작은학교란?]

 

감나무골작은학교 아이들의 앙케이트 내용입니다.

아이들의 착한 마음이 담겨있네요.

 

 

 

[2012. 8. 17. 장수사진이 주인을 기다리네요]

 

 

 

 

[2012. 7. 3. 장수사진 "화장은 뭘..."]

 

우리동네 지역복지공동체 감나무골나섬의집에서 착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사진영상제작소 '봄' 커뮤니케이션의 도움으로

151여 명의 동네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화장을 하고 촬영하자는 제안에

 

"화장은 뭘..."

 

하시던 할아버지도 결국 예쁘게 메이크업을 하고 자리에 앉으시네요.

 

 

 

 

 

 

[2012. 6. 29. 보일러 교체사업]

 

6. 28. 1차로 연탄보일러 교체 공사를 끝냈습니다.

보일러설비협회 북구지회 회원들이 수고를 해주셨지요.

우리 동네 감나무골나눔과 섬김의 집에서는

지난 한 달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본부와 협조해

대현동 지역 연탄보일러 수리 교체 사업과 관련 대상 가구를 조사했었습니다.

연탄나눔운동본부 박병득 팀장이 수고가 많았습니다.

 

대현동 좁은 골목길입니다.

 

 

 

"나는 모르겠는데, 이웃 사람들이 우리집에 오면 연탄가스 냄새가 난데."고 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환풍기도 달았습니다.

 

 

 

[2012. 6. 19. 감나무골작은학교의 일상]

 

대현동에는 아주 오래된 공부방이 있습니다.

1991년 맞벌이 부부를 위한 감나무골 탁아방으로 시작한 곳이지요.

가까운 이웃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만든 지역복지센터였습니다.

탁아방(어린이집)을 졸업하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도 만들고(1996년),

어린이집과 공부방에 아이를 맡기던 어머니들이 아나바다센터(생명가게)를 만들어 운영하며

 그 수익금으로 동네 홀로 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일도 10년 가까이 해오고 있습니다.

동네 중고생을 위한 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 운영, 무료법률상담실, 무료물리치료실, 한방진료실 등을 운영하고

동네 어려우신 분들과 후원자들의 결연사업도 진행해왔습니다.

 

2005년 지역아동센터가 제도화되면서

북구청으로부터 감나무골 작은학교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운영지원금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봉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하던 곳이라

"어렵지만 그냥 이렇게 소박하게 살자."는 의견과

"지원금을 잘 활용해 지역에서 더 많은 봉사를 하자."는 의견이 맞섰지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감나무골작은학교 지역아동센터로, 2009년 평가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무자들이 너무 힘이 들었나 봅니다.

2010년 가을 휴원 결정을 했습니다.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욕심만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

잠시 휴지기를 가지고, 모임을 다시 추스려 2011년 12월 재개 신고를 했습니다.

20명의 아이들과 두 실무자, 자원봉사자 이모삼촌들로 시끌벅적 작은학교는 돌아갑니다.

토요일이면 꽃박람회, 전시회, 공연, 선비문화원 등 야외 할동도 나갑니다.

작은학교에서 주는 저녁 밥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네요.

 

2009년 부터인가요. 지원을 하는 대신에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한다고 평가제도가 생겼네요.

휴원을 한 작은학교는 현재 지원금을 받지 못합니다.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 만으로 어렵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후원금도 예전 같지 않아 센터장의 시름이 깊어가네요.

 

초등 3학년. 예쁜 마음이 담겨 있어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모든 회계는 사회복지정보시스템으로 이루어집니다. 아주 일이 많지요. 회사에서 재무를 보는 회원이 퇴근 후 정리를 합니다.

 

 

 

 

 매주 금요일 이모삼촌(자원활동가) 회의를 합니다.

 

 

[2012. 6. 19. 감나무골나섬의집의 일상]

매주 목요일은 밑반찬 나누기 행사를 하는 날입니다.

20년 전부터 정을 나누었던 감나무골 탁아방 자모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고

동네 젊은 어머니들 몇몇이 힘을 보태는 날이지요.

동북지방통계청 직원들의 후원과 아나바다센터 수익금으로 이루어지는

이 나눔 행사는 이제 1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대단하지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어르신 몇몇은 세상을 뜨시면서

요즘에는 열 다섯 분 어르신에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지난 6월 초에는 푸르덴셜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주셨네요.

김치를 담그고 직접 배달까지 나섰습니다.

 

 

 

 

6월 6일에는 농아인교회 신도들이 우리 동네를 찾아주셨습니다.

홀로 어르신에게 쌀과 라면을 전해드리고 싶다고요.

스무 분의 어르신들을 선정해 안내를 했습니다.

비장애인의 봉사활동에 비해 4배의 가치를 더 가진,

 의미있는 사랑 나눔 행사였습니다.

 

 

 

[2012. 4. 24. 작은학교 풍경]

자원활동을 나오는 마음이 예쁜 여대생이 하은에게 물었대요.

"하은이에게 감나무골 작은학교는 뭘까?"

"천국인데요"

 

친구따라 봉사나온 그 이모(작은학교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이모 삼촌이라는 호칭을 쓴다.)에게는

작은학교 아이들, 실무자들, 자원활동을 하는 분들, 운영방식 등 모든 것이 마냥 생소했고 어색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빡시게 시키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재능을 키워주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이곳이 신기했던 것이지요.

 

집으로 가는 길 우연찮게 물은 것인데

초등학교 2학년인 하은이의 답변에 감동을 해서 곧바로 페이스북에 올리고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네요.

 

1991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무료탁아방을 시작으로 대현동에서 봉사를 해온

감나무골나섬의집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밥도 함께 먹는 사랑방이지요.

 

저도 그 시절부터 쭉 같이 해왔습니다.

 

일하던 실무자들이 아파서 1년 정도 쉬고

작년 말 부터 다시 시작을 했습니다.

평가를 받지 못해 지원금을 받지 못하지요.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회원들의 정성으로 빡빡하게 꾸려가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앞으로 1년 동안은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대현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있습니다. 3층 창문에 주민센터 건물이 비치네요

 2층 작은도서관입니다. 프로그램에 따라 2, 3층을 오르내립니다.

 

 

 

 

 풍물을 위한 사물도 있습니다.

 

 3층 공부방입니다.  상담실도 있고요. 주방도 있지요.

요즘엔 저녁 6시경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골목 여기저기서 놀던 아이들이 그 시간이면 귀신같이 알고 올라온다고 합니다.

엠마 이모가 해주는 밥이 그렇게 맛있다나요.

가장 작은방을 상담실로 했습니다. 전문상담선생님에게는 같이 사는 할머니에게도, 작은학교 이모삼촌에게도 하지 않는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토요일이면 주로 밖으로 놀러 나갑니다.

기타를 배우는 중고생팀도 있고요.

 사무실로 사용하는 안방인데요.  지역아동센터 관련 입력, 보고 업무가 엄청 많다고 합니다.

제가 7-8년 전 살던 집입니다.

그 시기 2층 공간이 좁아 3층까지 공부방을 확대한 것이지요.

 

 

 

교육프로그램

숙제지도, 독서교실, 한자교실, NIE학습, 영어회화, 삶쓰기, 칭찬프로그램, 명상교실, 미술치료

문화프로그램

공연ㆍ영화관람, 놀이공원, 등산, 기타교실, 여름캠프, 함께 자기, 크리스마스 잔치, 테마소풍 

복지프로그램

급식 및 간식 지원, 생일잔치, 함께 목욕하기, 심리상담, 청소년 진로상담 및 적성검사, 장학금 지원, 부모상담, 아동상담 등 가정지원활동

토요체험프로그램

문화체험, 견학, 자치회의, 멘토링, 자원봉사활동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소개해주시고

도움을 주시고자 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교사회의 입니다.

 

 

 

 

 

[2011. 11. 19. 물망초 연탄배달]

 

감나무골나섬의집의 대현동 지역 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가 1996년에 처음 시작되었지요.

2002년 12회까지 진행한 것 같습니다.

매년 여름, 겨울 방학 때 4-5일 정도의 일정으로  강의와 모듬활동, 현장 체험 등으로 운영했었습니다.

 

당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청소년자원봉사모임(물망초)을 결성해

김장배달, 청소년 아나바다 장터 행사, 장애인 독거노인 목욕봉사, 공부방 아이들 행사 보조 등의 활동을 했었는데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으로, 막내들은 전역해서 복학을 했더군요.

 

작년부터 연락 닿는 11명의 선후배들이 모여 계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왕년의 경험을 되살려 시간되는 회원들이 오늘 연탄배달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올 해 29살의 혜영이, 그 후배인 박민수, 조기환

그리고 민수와 기환이의 동기인 정아 그의 친구 **

물망초 후견인인 이선기 회원의 제자 3명

그리고

동화나라방 봉사자인 김효찬 삼촌

대현동의 구인호 변호사, 주수 삼촌

다들 즐겁게 땀을 흘리고 양지식당에서 뜨끈한 라면을 한 그릇.

깔끔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2011. 11. 16. 사랑더하기 연탄배달]

 

사랑더하기 봉사모임과 감나무골나섬의집이 공동으로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가졌습니다.

 

 

홀로어르신에게 쌀도 전달했고요.

 

 

 

[2011. 6. 29. 마을도서관 준비학교]

 

마을도서관에 관심이 있는 어머니들이 모였습니다.

좀 더 잘 운영할 수 없을까 지혜를 모으는 자리이지요.

 

 

감나무골 작은도서관을 이용했던 어머니, 밑반찬 봉사를 하며 알게 된 어머니, e편한 작은도서관을 일구어 오신 어머니들..

 

작은도서관을 운동을 위해 전국을 뛰어다니시는 김영숙 선생님을 모시고

작은도서관의 의미, 철학, 다른 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쁜 소식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준비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온 e편한 작은도서관이 올 해 대구시 평가에서

최우수 작은도서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북구청 문화공보실장이 아침에 전화를 주셨네요.

기쁜소식이라

박영애 관장님께 바로 전화를 했지요.

안그래도 도서관학교 프로그램에 가는 중이라고 하시더니

너무 기쁘하시네요.

 

힘 나는 일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011. 6. 17. 아이들과 엄마들이 행복한 우리동네]

 

아이들과 엄마들이 행복한 우리동네

대현동 작은 마을도서관 만들기에 함께해주세요.


 

감나무골나섬의집 작은도서관 준비모임 어머니들이 강좌를 마련했네요.

대구지역 도서관 순례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동네 젊은 엄마들을 모아 같이 공부하는 프로그램을 잡았습니다.

밑반찬 자원활동가로 새롭게 들어온 엄마들, 신화맨션에 사는 새댁들.

홍보할 곳이 많네요. 작은 현수막도 하나 걸자고 합니다.


작은 마을도서관, 무엇을 이야기하고 어떤 지혜를 모아 볼까요?

작은 마을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공부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작은도서관의 가치와 철학, 아동과 교육문화에 대한 이해, 작은도서관 운영실무메뉴월, 책에 대한 이해와 흐름, 프로그램설계와 지역자원 활용방안, 자원봉사단 구성과 운영방안, 도서관 재정마련과 후원구조, 주민공동체 활성화방안 등등..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공부할 영역이 참 많은게 작은도서관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 학부모들과 일상적으로 만나면서 늘 소통하고 새로운 고민과 자기성찰과 성장을 해나가야 하는 곳이 이곳입니다.

 

 

 

 

 

 

 

[2011. 6. 10. 밑반찬 끝내고 천연비누 만들기]

 

오늘은 밑반찬을 일찍 끝내고 천연비누 만들기를 했습니다.

전문가인 서경순 회원의 지도로 처음 시도를 했다는데

다들 예쁜 비누를 만들었네요. 

 

 

 

 

 

 

[2011. 6. 2. 작품 만두]

 

매주 목요일.  동네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날입니다.

감나무골 생명가게 자원활동가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격주로 봉사를 하시지요.

물론 매주 나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오늘은 김치 만두입니다.특식이지요.

 

만두 속을 만드는 일부터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만두피를 얇게 만드는게 기술이라네요.  그러다 보니 만두 옆구리가 터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근자님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일명 '누더기 김치 만두'

 

아래 사진에서 찾아보시지요. 

 

 

 

 

 

 

 

 

 

 

 

[2011. 5. 3. 밑반찬 생명가게에서 나섬의집 3층으로]

 

감나무골 나섬의집 3층입니다. 공부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인데

오늘 낮에는 생명가게 엄마들이 밑반찬을 하고 있네요.  

 

생명가게에서 하던 동네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 봉사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섬의 집 3층에서 합니다.

10시 경에 모여 수다를 떨며 반찬을 하고, 도시락에 담고, 각자 맡은 집에 배달을 합니다.

 

시내 모 식당에서 제안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월 1회는 자신들이 책임진다고.

너무 반가운 소식입니다.

 

나섬의집 2층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입니다.

장서가 3,000여권 정도이고요.

감나무골 작은학교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가족들이 주로 이용하였는데

앞으로는 지역의 모든 아이들과 엄마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부 정비 중이라고 하네요.

 

 

 

 

 

 

 

 

 

 

 

[2011. 4. 30. 생명가게  이사]

 

제가 소속한 감나무골 나섬의집이 운영하는

아나바다 상설매장인 생명가게를 잠시 휴업합니다.

2004년에 대현동 감나무골 탁아방, 감나무골 공부방 어머니들과 청소년봉사모임 물망초가

힘을 모아 만든 가게이지요.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했었는데, 최근 대현 성당 공사로 인해 가게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시 시작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만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11. 4. 25. 생명가게 밑반찬 하는 날]

 

매주 화요일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 봉사를 하는 날입니다.  

생명가게 수익금으로 우리 동네(대현동) 어르신 15명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활동인데

2004년부터 꾸준히 해온 봉사활동이라 무심코 지나치다

오늘은 봉사자들의 모습을 간단히 스케치해보았습니다.

  

 

 

 

 

 

 

[2010. 10. 27. 작은도서관준비모임-더불어숲  사립공공도서관 방문]

 

더불어숲이 개관 2주년을 준비하네요.

대구 최초의 민간도서관 새벗에 이은 두번째 사립 공공도서관으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역할 때문인지 예전만큼의 푸근한 맛은 없지만

어쨋든 규모나, 프로그램 운영 면에서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2010. 10. 27. 작은도서관준비모임-도토리 작은도서관 방문]

 

북구 관음동에 위치하고 있지요. 북구시민연대 부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이 돋보이네요.

 

       

 

 

[2010. 10. 27. 작은도서관준비모임-한들마을 도서관 방문]

 

감나무골나섬의집 작은도서관 준비모임은 오늘 서구에 위치하고 있는 햇빛따라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아담한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포근한 느낌이 나네요.

지금까지 방문한 책마실, 아띠처럼 젊은 아줌마들의 수다와 정성이 묻어있어 참 좋았습니다.

 

  

 

 

 

 

 

 

[2010. 10. 12. 작은도서관준비모임-한들마을 도서관 방문]

 

감나무골 나섬의집 작은도서관 준비모임에서 대구의 작은도서관, 사립도서관을 순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묘동에 있는 한들마을 도서관을 방문해 설립준비과정과 운영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대구시민센터와 함께 하는 공익아! 어디있니?]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1)
작은학교엔 4천권의 책이 생명가게에선 물물교환
실무자도 같은 주민으로 20년 한결같이 동고동락
"이젠 모두가 한가족이죠"
대구시 북구 대현동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이곳이 감나무골로 불려지는 이유는 과거에 감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대구의 대표적인 빈민밀집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바뀌었다. 초기에는 가톨릭신앙공동체로서 젊은이들의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신앙공동체를 넘어 지역공동체로 변화시켜가고 있다.

1991년 저소득 맞벌이 아이들을 돌보는 탁아방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공부방을 거쳐 현재는 작은학교와 재활용품교환 생명가게로 변화했다. 특히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사람들은 20여년 동안 이곳 사람들과 같은 주민이 되어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상근 실무자들도 모두 이곳 주민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 역시 실무자들이 지역주민이 되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다. 특히 현재의 실무자들 모두 예전에 작은학교나 예전 감나무골 어린이집 등에서 자원활동을 하던 대학생들이었다. 대학생이나 직장인으로 참여한 자원봉사활동이 이제는 자신의 '삶의 현장'이 된 셈이다. 그런 모습이 대단하게 보인다.

작은학교는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에서 운영하는 마을학교다. 동네 골목 안 작은 건물 2층에 자리잡은 작은학교에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가 4천여권이나 된다. 특히 이곳은 도서관이자, 아이들을 위한 동네학교이기도 하다. 작은학교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돌봄'이다.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공부보다 우선시 한다. 10년전 공부방(작은학교)은 기초수급자가정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을 비롯해 한부모 가족, 조손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함께 자라고 공부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아이들의 공부는 대학생을 포함한 자원활동 교사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고, 실무자들은 아이들의 일상생활지도와 상담, 부모와의 상담 등을 맡고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은 초등 1학년부터 중등부 3학년까지 평균 30여명이 이곳에서 방과후 시간을 보낸다. 이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게 실무자의 전언이다.

감나무골의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생명가게'다. 생명가게는 상설물물교환가게로 지역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공간이자, 네트워크의 중심이기도 하다. 91년 감나무골 탁아방 때부터 만나온 동네 어머니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하면서 동네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맞벌이 가정의 어머니들이 쉬는 일요일에 모여 반찬을 만들고 나누는 정도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어르신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옷을 서로 물려 입으면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밑반찬 만들기는 아직도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생명가게는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이웃끼리 서로 살피고 돕고 나누며 소통하는 즐거움 안에서, 공동체 복지가 이뤄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럼 20여년간 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궁금점은 감나무골에서 일하는 주민활동가와 대화중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짐작컨대 그 이유는 구성원들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함께 나누려는 회원과 후원회원들의 한결같은 마음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방인이 아닌 한 사람의 지역주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후원문의 (053)952-4776, www.nasum.co.kr

글·사진=윤종화 (사)대구시민센터 상임이사 yoonjjss@gmail.com

☞'공익아! 어디있니?'는 대구지역에서 풀뿌리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규모 공익단체를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2010. 7.]

예전 방송되었던 동영상 파일을 찾았습니다. 옛날 대현동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올려봅니다.

 

 

 

 

 

 

 

가난함과 부족함을 서로 나누며

감나무골 나섬의집 10년

 

(아쉽게2분 2초까지만 재생이 됩니다.)

 

 

 

 

대경 패트롤 현장 취재

"나눔과 섬김의 행복 - 감나무골 나섬의집" 편입니다.

 

 

 

 

감나무골 새터공동체

한겨레 | 입력 2003.12.24 06:56

[한겨레]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저녁 감나무골 새터공동체 아이들은크리스마스 발표회 초대장을 꾸미느라 신이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가루와 풀로범벅된 손으로 서로 장난을 치다가도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초대글을쓸때는 사뭇 진지한 표정들이다.

새터공동체는 옛부터 감나무가 많아 ‘감나무골’이라고 불리는 대구시 북구대현2동에 자리잡은 주민공동체다. 1991년 5월 가난한 이웃들과 더불어 살겠다고마음을 모은 가톨릭 청년 30여명이 ‘새터탁아방’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마을 한쪽에 ‘나눔과 섬김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하고 부모가 맞벌이에 나선이웃집 아이들을 하나둘씩 돌봐줬다. 해가 갈수록 아이들을 맡기는 집들이 늘어나몇 년 전부터는 어린이집으로 운영하다 지금은 방과 후 학교인 ‘작은 학교’로꾸려가고 있다.

감나무골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 대신 작은 학교에 모여든다. 대부분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부모가 맞벌이로 바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다. 이곳에서부족한 학교 공부도 하고 갖가지 문화체험도 한다. 공간이 좁아서 동네 아이들을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신 ‘열린 도서관’에서 누구든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대학생때 감나무골과 인연을 맺은 남성희(28)씨는 “학교에서 돌아와 혼자 지내야하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며 “더불어 사는삶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도록 작은학교에서 장애어린이들과 함께 하는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작은 학교에서 봉사를 하는 새터공동체 운영위원들을‘이모’‘삼촌’으로 부른다. 그저 그렇게 부르는 걸 넘어서 서로 한 가족처럼지낸다.

감나무골 주민들은 해마다 수백포기씩 김장을 담근다. 혼자사는 노인들이나 몸이불편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빠듯한 살림을 꾸리는 주민들이지만 이웃들을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김장이나 밑반찬을 나누는 건 우리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뜻입니다. 새터공동체가 나아가는 방향이 여기 있습니다.” 공동체 대표 이춘희(38)씨를 비롯해 처음 새터를 시작했던 청년들 몇몇은감나무골로 이사를 와서 대현2동 주민으로 12년째 살고 있다.

새터공동체 사람들은 요즘 감나무골에 새로 문을 열 ‘생명가게’를 준비하고있다. 집에서 쓰던 물건을 들고 나와 서로 바꿔쓸 수 있는 상설 재활용 가게를열어 나눔과 환경의 가치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터 공동체 사람들은 25일 밤 ‘나눔과 섬김의 집’에 이웃 사람들과 다함께모여 작은 학교 발표회를 연다.

대구/글・사진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감나무골 나섭의 집 10년 기념행사 기획안| 지금 감나무골에선
신아서 | 조회 35 |추천 0 | 2001.11.13. 00:30

1. 10돌 기념행사

일시: 2001년 11월 17일 토요일 오후5시
장소: 대구시 의사회관

1부순서:

1. 여는마당(풍물): 감나무골 부모회 담당, 소요시간 5분
2. 어린이노래,율동: 어린이집, 5분
3. 대표인사, 축사, 안내: 사회자, 10분
4. 10년 활동비디오, 슬라이드: 유병철, 20분
5. 축가: 박창근, 5분

1. 공부방아이들 연극놀이: 공부방, 5~10분
2. 공부방아이들 수화: 공부방, 10분
3. 물망초: 물망초, 30분
4. 공부방이모, 삼촌 노래: 이삼, 10분
5. 나섬의 집 주제가: 다함께,

2부 감나무골 나섬의 집 10돌 기념미사(7시30분 대현성당)

3부 후원인들과 함께(저녁사와 함께 - 8시 30분 대현성당지하강당)

3. 자료집: 10년 활동내용을 담은 자료집 발간

 

 

 

 

 

 

"이달의 풀뿌리 활동가"-

 

 윤주수(감나무골 나눔과섬김의 집) 활동가를 선정하였습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46  
 

윤주수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활동가

  윤주수(45) 씨가 몸담고 있는 북구 대현동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이하 감골 나섬의 집)은 대구지역에서 풀뿌리 운동을 제일 처음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주수씨가 자기 이익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감골 나섬의 집 식구들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1994년이었다. 그 후 2000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2001년부터 감나무골에서 활동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공부방을 운영했다. 그리고나서 재활용 가게를 운영했는데, 그것이 ‘생명가게’이다. 가게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으며 동네에서 가게를 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 대상자는 동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7년정도 하다가 지금은 생명가게가 있던 성당의 리모델링공사로 잠시 휴식중이다.

대현동 안에 어린이 도서관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모임식 강의를 동네 어머님들과 다섯차례정도 가질 계획이다.

생명가게로 인해 나온 수익금으로 반찬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주 나누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주로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이 대상이다.

윤주수 씨는 혼자서는 이러한 일들을 해낼 수 없었을 거라며 동료 혹은 동지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해낸 것이라고 여긴다. 혼자서는 힘이 미약하지만 여럿이 뭉치면 힘이 커지기 때문이다.

20년후의 전망에 대해 여쭈어보니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그렇지만 전망을 잡기 위한 모임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다고 답변 하셨다. 현재 감골 나섬의 집은 사단법인을 준비 중이다. 뜻있는 몇 명 개인의 일이 아니라 지역에서 책임지고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함께 주인이 되고, 함께 지역 일을 짊어지려는 것이다.

10년 동안 지역 일을 도 맡아하면서 몸과 마음이 조금 지친 상태라는 윤주수 활동가. 20년의 일을 평가하고, 20년 이후를 전망하는 중요한 시기에 “이달의 풀뿌리 활동가”선정이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비젼을 만들어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사진 : 김예원(영남대 현장리더십 실습생), 남은경

 

 

 

가한 삶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사람들 - 감나무골 공동체 풀뿌리주민운동

2009/07/13 17:07

 

복사 http://blog.naver.com/yoonjjs/150054021352

 

이춘희, 윤종화의 공익단체 탐방

 

 

  이번에는 북구 대현동에 있는 감나무골 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수박을 차려놓고 윤주수 대표와 남성희 작은학교 책임자께서 우리 일행을 맞이 해 주셨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보자.
한 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내리는 오후에 감나무골을 찾았다. 감나무골나눔과 섬김의집을 마주하고 아파트의 재건축이 한창인 동네 한 복판의 풍경이 다소 조화롭지 않게 다가온다.

  감나무골 작은학교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가 4000여권 준비된 작은도서관이 있다.
반듯한 공간에 빼곡이 책들이 쌓여 있다. 작은학교에 오는 친구들 집에는 도서가 없다고 해도 거짓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공부방에 도서관이 준비되면서 날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마음대로 책을 읽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이젠 아이들이 책읽기에 익숙해 지고 있다. 그리고 책을 통한 아이들의 정서적인 변화도 크게 느낄 수 있다. 많이 분주하던 아이들은 조금씩 책을 읽으며 집중력도 자라고, 책을 통한 세상의 간접 경험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작은학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방과 후 돌봄이다.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학습적인 공부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작은학교의 철학이다. 대학생을 포함한 자원활동교사들이 학습적인 공부를 주로  담당하고 실무자들은 아이들의 일상생활지도와 상담, 부모상담 등을 담당하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돌본다. 초등1학년 -중등부 3학년 평균 30여명이 일상적으로 작은학교를 이용한다.

10년 전 공부방에는 기초수급자 아이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지금은 조금 변화했지만 그래도 저소득가정의 아이들, 한 부모가족, 노손가족 등 다양한 가족구성원들의 아이들이 함께 자라고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지금 현재의 작은학교의 상근 실무자들은 모두가 예전 어린이집, 공부방에서 자원활동가로 시작하여 현재는 실무자로 일을 하고 있다. 대학생, 직장으로 참여한 자원봉사활동에서 자신의 삶으로 현장을 살아가는 실무자들이 되었다는 것이 대단하고 신기한 일이다.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이 시작되기 전 새터공동체라는 사람들의 모임이 지금 감나무골의 시작이었다. 가톨릭 신앙공동체로 출발한 젊은이들이 모임이 교회활동과 세상, 지역공동체로 활동을 변화시켜가고 있다.

91년 저소득 맞벌이 아이들을 돌보는 탁아방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공부방을 거쳐 현재의  작은학교와 생명가게까지 20여년이 다 되도록 한결같이 같은 역 같은 주민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상근실무자들은 모두가 대현동 감나무골의 지역주민이 된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은 실무자들이 지역주민이 되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지역에 살아가면서 지역의 구성원들 그리고 지역의 필요에 의한 것들을 알아가면서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살피며 하나 둘 지역활동을 함께 만들어 왔다.  홀몸 어른신들이 많은데 어른들의 건강, 식사문제와 관련하여  지역 무료물리치료실, 한방진료실, 밑반찬서비스를 포함 재가복지서비스를 탁아방을 이용하는 어머니들과 그리고 지역 한의사들과 참여하며 만들었다. 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노둣돌학교)는 여름방학,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자원봉사체험학교를 청소년들에 지역에서 만들고 실천하는 방법으로 준비하여 지역청소년들이 지역을 또한 배우고 알아가면서 기수별 모임(물망초)으로 지속적인 자발적 모임과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 현재 5명 실무자들이 모두 자원활동가 출신인데, 자원봉사자들이 실무자로 이어지기가 쉽지는 않은데 자원봉사자들의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궁금하다.

작은학교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많다. 가까운 경북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아이들의 학습지도와 놀이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의 자치모임(이삼회)가 주1회 모임을 하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소통과 교육, 친교를 통해 자원봉사자들 또한 성장을 함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2-3년의 자원활동경험을 통해 가난한아이들, 현장실무자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도 이어지는 결과가 실무자로의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같다.

현재 감나무골의 지역일은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집 내에 작은학교와 생명가게를 운영하고 있고 사람들의 모임 ( 감나무골 새터공동체)가 있다.  

생명가게는 상설물물교환가게인데 지역주민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공간이다. 91년탁아방부터 만나온 지역어머니들의 모임(감나무골부모회)에서 지역 내 활동의 꺼리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다 2004년 생명가게 매장을 만들었다. 처음 탁아방 부모회 모임으로 어머니들의 삶을 나누고 도우며 또한 어머니들도 지역에 필요한 자원봉사를 만들었는데 그 처음활동이 홀 몸어르신들 밑반찬 나누기였다. 대게 일하는 맞벌이 어머니들이 쉬는 일요일 함께 모여 반찬만들고 나누며 지역어르신들을 만나며, 자신들의 삶도 더 기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이들 키우며 옷 바꾸고 물려 입으며 더 많은 지역주민, 어머니들이 함께 참여 하고 만들어가는 준비를 거쳐 생명가게가 탄생된 것이다 .지금도 생명가게에서는 매주 화요일 밑반찬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생명가게를 통해 이웃이 서로 살리는 행복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꿈을 꾸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다.
생명가게가 지역재가복지라는 측면을 일방적인 시혜가 아닌 이웃이 이웃안에서 서로 살피고 도우고 나누며 기쁘게 소통하는 즐거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년을 유지하고 있는 힘이라면?
구성원들의 노력, 희생, 회원과 후원회원들의  한결같은 나눔의 마음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냥 지역주민들으로 살아가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지역주민이 되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니 굳이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눔과 섬김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실천하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눔이라는 단어, 상징을 보면 크게 전체적으로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감나무골 안에서 배운 것은 나눔은 자신의 물질, 정신적인것 까지 되려면 개인적인 성찰이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이 바탕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

섬김은 나, 너, 우리, 세계, 이 모든 것이 생긴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수가 우리를 섬기는 모습처럼) 가난, 물질적가난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약한모습(두려움, 결핍의 상태)를 인정하며 힘을 더하여 이웃이 되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양축으로 드러나지만 선배들의 가치나 양식은 내적변화가 있었고 외적변화로 가져 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정체되어 있다.

(-한 조직이 20년을 가면서 위기나 지체의 상태가 당연하지만 세대교체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눔과 섬김이란 가치가 공동체회원 실무자간의 다양한 인식의 변화가 있는데 일치의 노력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모래알 같은 느낌이 있다.)

감나무골의 내부교육이 궁금하다.
-초기 공동체구성원들의 모임은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주모임으로 늘 함께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을 만들어 왔다. 지금은 아쉽지만 공부모임은 없다.
-자원활동가들은 2-3개월 지난 후 한 기수별 모임이 되면 자원활동가 내부 교육을 받는다.
-교사회 내 스터디 월1회정도.(다양한주제, 주제별)로 진행하고 여름,겨울 연수를 이용한 교육의 기회도 가지고 있다.
활동가교육은 외부단체의 교육 참가등 배려하고 현재는 비영리조직 마케팅자체 학습과 책읽기를 통한 재교육을 하고 있다.

동네에서 감나무골은 무엇일까?
시혜적으로 좋은 일 하는 곳, 퍼주는 곳, 의식적 활동으로 인식하는 주민등 다양한 소리를 듣는 것 같다. 친근한 이웃들에게는 쉼터 같은 곳이기도 하다. 자원활동가로 작은학교를 거쳐간 선배 교사들은 세상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한번 씩 뒤돌아 보게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도 하다. 지칠 때 와서 만나고 싶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많다.
10-20% 주민의 공감대면 만족할 수 있다는 측면.
아직도 오래 동안 있다는 주민 공감측면 중요.

지역, 대구에서 감나무골이 알려진 것은 오래지 않는데
구체적인 활동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지역활동이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대측면은 약했다. 그리고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내용의 고민이 컸다.
풀뿌리의 지방의회 참여도 약간의 고민도 해 보고 싶다.

*배주현 -2000년 공부방 자원교사로 참여해서 공부방 선배와 결혼하여 감나무골에 살게 되었다.  감골세상은 내가 살아온 세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시아버님의 가톨릭노동장년회 활동, 애기 키우면서 공부방 교사로 다시 참여하면서, 드문 드문 이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다른 활동가의 병가로 반상근으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상근활동가로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남성희 - 대학1년 자원교사로 참여후 졸업, 취직, 사회복지대학원공부후 투신
윤주수 - 본당청년회 선배권유로 새터공동체모임참여로 시작. 동네를 벗어나지 않고 사는 것으로 여전히 고민중이다.


감나무골의 비젼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 옳은 지향점으로 나아가는 것.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힘을 모아야 한다.

-2년 동안 느낀 것은 동네 사람들의 시선, 저 여자 뭐하는 여자야?
동네주민들과의 소통이 고민스러웠는데 저희가 지역주민들과의 연대는 지역주민들과의 꺼리들,소통은 지역주민과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고 풀어가는 공동체

-해야 되는 것과 해야겠다는 것의 강박을 놓고 쉼을 통해
평범한 삶을 살더라고 공익적인 관계 맺기를 지속

 

 

 

<대구시민일보> 릴레이 인터뷰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2007년 이전 기사 모음장

2007/08/20 21:07

 

복사 http://blog.naver.com/kbj7653/100041163922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가난을 서로 의지해 극복하며 재능과 물질을 나누는 그래서 세상을 따뜻하게 빛을 내게하는 삶의 공동체가 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서 오는 힘을 깨닫고 그들을 섬기는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이다.
나눔과 섬김의 집은 가톨릭 신앙으로 살아가는 젊은이 들이 1991년 5월 대현 2동에서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모습을 살아가기 위해, 일해야만 하는 가난한 이웃들의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새터 탁아방을 모태로 태동했다.
달동네 아이들을 돌보며 이웃으로 살아가기 시작 했으며 저소득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웃으로 나누어 보기 위해 공동체로써 어린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감나무골에는 혼자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이 있다.
자식 키우며 어려운 시대 힘들게 고생만 한 어른들은 모두들 약봉지 몇 개씩 달고 살고 있다.
1996년 동네 어른들의 쉼터로 무료물리치료실을 시작했다.
물리치료 자원봉사를 하는 새터공동체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오랫동안 어른들의 쉼터였던 물리치료실은 1998년부터는 무료한방진료실로 노인들의 아픔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또 그해 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주변환경은 늘 부족했으므로 방과 후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도 만들어 졌다.
감나무골 공부방에는 이모,삼촌이 유난히 많다.
아이들이 자원 봉사자 공부방 선생들을 이모,삼촌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현2동 달동네 아이들과 이웃들에게 필요한 탁아방, 공부방, 한방진료실, 무료법률상담실, 청소년 자원봉사자학교를 통해 매일 매일 이웃들을 만나고 있다.
가진 몫과 재능을 나누며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대구지역 재래시장인 칠성시장과 경북대학교 사이에 있는 이곳은 예전에 감나무가 많이있어 감나무골이라 불리는 동네다.
한국전쟁시 피난민들이 신천이 가까이 흐르는 감나무골에 살기 시작하면서,마을이 형성됐다.
나눔과 섬김의 집이 위치한 곳은 마을주민들이 칠성시장에서 일을 많이 하고 일용직 건설노동자, 영세하청업체 봉제공장도 주변에 많이 있는 동네다.
지리상으로 대구시내, 동대구역, 대구역,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중심지에 위치해 맞벌이부부나 젊은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다.
대구에서 동별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의 비율이 많이 높은 동네로 그래서 동사무소에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여러명 있을 정도다.
오랫동안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온 동네 주민들 중 많은 이들은 재개발로 더 나은 주거환경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보다 다시 아래동네 주변동네 작은 셋방으로 이사를 해 재개발로 가난한 달동네의 모습은 사라지지만 가난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변함이 없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른 꿈과 희망을 주고 만들기 위해 나눔과 섬김의 집은 노력하고 있다.
감나무골 작은 학교가 만들어 졌으며 프로그램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교육, 지역의 아이들과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한 작은도서관, 지역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청소년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작은학교를 지켜가는 사람들은 지역아이들과 부모회로 작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작은학교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나눔이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감나무골 생명가계가 열린다.
이곳을 통해 상설물물교환센터로 재활용 실천의 지역복지공간으로 자리매김을 하며 나눔의 생활 문화와 아름다운 동네를 만드는 지역공동체운동을 지향하며 재활용실천을 통해 자원절약과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는 지역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나눔과 자원활동으로 공동체의식을 한 층 높이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다양하게 이루어 지고있다.
물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자 하는 단체와 지원이 필요한 지역주민을 연계, 가게 수익금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밑반찬 만들어 나누기, 겨울에 김장을 담기에 어려운 가정에 김장김치 나누기, 생필품 및 식품을 지역의 저소득층 어르신 중심으로 배분, 지역 여성의 사회참여와 공동체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 주민이 겪는 생활속의 각종 고충을 나누고, 필요시 구체적 법률상담을 제공, 환경, 생명교육을 위해 환경단체와 연계하여 현장방문, 청소년들에 환경교육과 나눔 실천운동으로 생명가게 1일 체험교육 실시, 계절별로 알뜰장터를 열어 자원재활용 실천운동도 나서고 있다.
이춘희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공동 대표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불우한 노인들이 소외되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또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참 의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은 아이들을 지도할 자원봉사자 및 물품이 부족한 상태다.

후원신청방법 - 나눔과 섬김의 집으로 전화신청 Tel)053-953-5550
홈페이지로 메일 보내기 E-mail) na-sum@hanmail.net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후원금이 큰 힘, 아래의 계좌를 이용해 자동이체 이용(예금주 - 이춘희)
대구은행: 030-05-146189-001
국민은행: 616-24-0269-356
농협:705-12-098951
우리은행:183-012796-12-301
우체국:703231-02-017273?

                           김병진 기자                         2007.8.20

 

 

 

사회

지역

[사람과풍경] 19년 공동체운동 외길…힘들어도 포기 못해

 

등록 : 2009.07.09 21:07 수정 : 2009.07.09 21:07

 
감나무골 ‘작은학교’를 꾸려가는 남성희 대표(오른쪽)와 이웃한 생명가게를 꾸려가고 있는 감나무골 생명공동체 윤주수 대표.

대구 감나무골 새터공동체

‘작은학교’·‘생명 가게’ 운영
재개발 위협·80만원 박봉에도
“필요로 하는 곳서 계속 활동”

 

청송고추방앗간, 유신식육점, 금성월부전문점, 분홍신제화, 가든이용소, 연세속셈학원, 옷수선, 신신세탁, ….

시계바늘을 30년 뒤로 돌린 듯한 이 간판들은 어느 시골 소도시의 풍경이 아니다. 대구의 중심부인 칠성시장과 경북대 사이에 자리잡은 대현2동 감나무골 새터공동체가 운영하는 ‘작은학교’ 주변의 상점 간판들이다.

감나무골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대구의 대표적인 달동네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감나무골 새터공동체가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살겠다고 다짐한 가톨릭 청년들이 주축이 돼 1991년 처음 문을 연 새터 탁아방이 출발이었다. 어린이 때문에 일을 못하는 부모들을 돕고 방치되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아이들이 자라고, 또 어린이집이 보편화 되면서 탁아방은 방과후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이 됐고 선생님들의 얼굴도 하나 둘 바뀌었다. 작은학교 주변에는 새터공동체가 운영하는 생명가게도 있다. 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들고 나와 서로 바꿔 쓰기도 하고, 주민들이 서로 만나는 생활공동체다. 지역 독거노인 등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주는 봉사도 한다.

감나무골 작은학교 대표 남성희(33)씨는 경북대 1학년이던 1995년 자원봉사자로 이곳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엔 그저 아이들이 예뻤고 이런 일을 하는 선배활동가들이 대단해 보였다. 대학 졸업 뒤 취직하면서 잠시 이곳을 떠나기도 했지만 이내 돌아와 7년째 상근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남씨는 “그저 갑자기 직장일이 재미도 의미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며 웃었다.


이곳 아이들은 초등학생 14명, 중학생 12명으로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서민가정 자녀들이 많다. 대부분 5년 넘게 이곳을 다니며 방과후 시간을 보낸다. 물론 학과공부도 하지만 풍물, 독서수업, 바깥놀이, 간식만들기, 생태체험 등 다양한 특활활동을 통해 삶과 공동체를 배운다. 지난 주말에는 간디문화센터에서 진행한 군위 소보 5일장 체험을 다녀왔다. 3층 건물 중 2∼3층을 빌려 2층은 수업·독서공간, 가정집 형식의 3층은 수업 및 간식·놀이·생활공간으로 쓰고 있다.

운영비는 90여 명의 후원금과 약간의 정부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항상 부족하다. 3명의 지도교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이가 80만원이다. 최근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이곳이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라는 고민도 있다. 작은학교 앞에는 대단지 고층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대표 남씨는 “더 이상 이곳에 이런 공간이 있을 필요가 없어지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옮겨 가면 될 것”이라며 “좀 더 나이가 든 뒤에는 시골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쉼터를 열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053)953-5550.

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이 집도 뜯긴다는데‥이제 갈데도 없어‥”

한겨레 | 입력 2004.07.14 11:32
    [한겨레] 대구 도심 달동네 감나무골  대구시 중심부인 칠성시장과 경북대 사이에 자리잡은 대현2동 감나무골은6・25때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진 마을이다. 지난해까지도 마을 한가운데인493번지에는 주민들이 함께 쓰는 수도와 화장실이 있었다. 지금 그 자리에는아파트가 올라가고 있다. 493번지 주변도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지정돼 머잖아고층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임대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좁고 누추하지만 가난에 지친 몸을 누일 수 있었던 보금자리가사라지는 데 대해 불안하기만 하다.
    함께 사는 딸은 정신질환 감나무골에 사는 김영숙(76) 할머니는 1・4 후퇴 때 월남해 대구에 눌러 앉았다.
    반 백년이 흘렀지만 살림은 피난살이때보다 크게 나아진 게 없다. 함께 사는딸(33)이 있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홀몸노인보다 삶이 더 팍팍하다. 김씨는고2때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진학이 좌절돼 그 때 받은 상처로 병을 얻은딸을 보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 93년에는 남편이 세상을 떠났고, 지난해에는아들마저 교통사고로 잃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전세 1천만원짜리. 이 가운데600만원은 493번지에 살던 집이 철거되면서 받은 이주비다. 주거환경개선 3지구인이곳도 몇 년 안에 철거되며 그는 갈 곳이 없다. 10여 년 전 까지 양산공장에서일했지만, 허리・다리가 아픈 데다 심장병까지 도져 일을 그만둬야 했다. 이제는딸과 단 둘이 한 달에 20만원 남짓한 정부 보조금으로 산다. 쪽방과 다름없는 좁은방은 사우나처럼 덥지만 돈을 아끼려 선풍기도 가끔 틀고 전등도 웬만해선 켜지않는다. 겨울에는 석유값을 절약하느라 보일러도 때지 않고 찬방에서 지내는 날도많다고 했다.

    주거환경개선지구의 전세 200만원짜리 단칸방에 혼자 사는 이옥생(81) 할머니도비슷한 처지다. 그는 “집 뜯기면 이제 갈데도 없어. 관절염으로 밥도 못 해먹고빨래도 다른 사람들한테 눈치보며 해달라고 하는데, 집 뜯기면 어떻게 할지 한숨만나와”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 할머니는 대구 외곽의 검단동에서 밭일 등을하며 날품을 팔며 살아오다, 66살 되면서부터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돼 지금은매달 교통비와 목욕비 등까지 포함해 30여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더부살이도 고아나 진배없어 영희・영수(가명・각각 중1, 초4) 남매는 같은 마을에 있는 큰 집에서 더부살이를한다. 아버지는 이혼 뒤 자신들을 큰 집에 맡기고 가출했다. 최근기초수급대상자로 지정됐고 학교는 빠짐없이 나가고 있지만 고아나 진배없다. 큰아버지 부부도 공사장과 공장에서 맞벌이를 하며 두 남매를 키우느라 힘든상황이다. 함께 사는 할머니 최아무개(80)씨는 “얼마전 큰 아들이 조카들한테 이집 뜯기면 칠성시장에 내다버리겠鳴?했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조아무개(42)씨는 보증금 없는 월세 15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아들, 딸과 함께산다. 원래 미장공이었던 남편(40)은 몇 년 전 일자리가 줄면서 돈벌이가어려워지자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고, 가정 폭력도 잦아졌다. 남편은 3년 전부터중증 알코올중독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다 지금은 시립병원에 입원해 있다.

    조씨도 얼마전부터 극심한 가정폭력과 찢어지게 어려운 살림으로 비롯된 마음의상처가 정신질환으로까지 번졌다. 처음엔 정신과에서 주는 우울증 치료제를 가끔먹었지만, 약에 대한 의존이 심해져 병원에서 약을 주지 않자 약국에서신경안정제를 사다 먹고 있다. 얼마전까지 하던 식당일도 그만뒀다. 남편이 머리를다쳐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한 달에 34만원을 받고 있지만, 두 아이와 함께살아가기에는 벅차다.

    100가구중 1가구꼭 390여 가구가 생존위기 홀몸노인은 111명 대현2동 감나무골에 사는 4203가구 가운데 391가구가 이들처럼 생존 위기에 처한빈곤층이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만 561명이나 된다. 대구에서 1, 2위를 다투는비율이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도 다른 동보다 많은 3명이다. 홀몸노인은 111명에이르고, 장애인 가정도 495가구(502명)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 특히 이마을엔 노동력을 상실한 고령자들이 많아 근로소득이 없는 가구가 적지 않다.

    희망이 없는 셈이다. 최근 한국도시연구소의 조사를 보면, 대현2동주거환경개선사업 3지구 주민 중 72%가 5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근로소득이 없는 가구는 39%로, 이들이 돈벌이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 51.3%는‘나이가 많거나 어려서’였고, ‘장애나 건강문제 때문’은 28.2%로 조사됐다.

    또한 이 때문에 48.4%의 가정이 월소득 15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 일을하는 이들도 일용직이나 임시직 비율이 41%가 될 정도로 고용 상황도 매우불안정하다.

    좁은 방은 무덥고 왠만해선 전동도 안켜지만 그나마 머잖아 다뜯고고층아파트 들어선다는데‥  감나무골에서 13년째 살며 공동체 운동을 벌여온 이춘희(38) 새터공동체 대표는“홀몸노인이나 장애가정 문제도 심각하지만, 이와 함께 맞벌이 부부나 장애부모에 의해 방치된 아이들의 교육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재개발이 마무리되고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면서 벌어질 빈부격차의 문제에대해서도 우려했다.

    감나무골 공부방 ‘새터공동체’ 감나무골은 대구의 대표적인 달동네지만 복지관도 자활후견기관도 없다. 10년넘게 지역 활동을 벌여온 끝에 지난해말 닻을 올린 ‘새터공동체’가 가난한이들을 돕는 노릇을 대신하고 있다.

    그 시작은 1991년에 문을 연 새터탁아방이었다. 탁아방은 가난한 이웃들과 더불어살겠노라고 다짐한 가톨릭 청년 30여 명이 감나무골에 만든 첫 ‘복지시설’이다.

    탁아방을 가장 먼저 연 것은 아이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기때문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탁아방은 몇 년 전 어린이집이 됐고, 지금은 방과 후공부방인 ‘작은학교’로 ‘성장’했다. 현재 ‘작은학교’에는 초・중학생 32명이다닌다. 전체 마을 아이들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숫자지만, 공간이 좁아 오겠다는아이도 더 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없다고 말해요. 감나무골에 투신한 청년들은 아이들에 이어 노인들에게도 눈길을 돌렸다. 병으로움직이기 힘든 노인들에게 반찬을 갖다주는 반찬나누기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홀몸노인이나 어려운 가정 17가구에 매주 3가지 반찬을 제공한다. 공동체에서반찬나누기를 맡고 있는 이유자(38)씨는 “더 많은 이들이 반찬을 받고 싶어하고있지만, 돈과 일손이 없어 고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청소년자원봉사학교,무료한방진료실, 무료법률상담실 등이 차례차례 문을 열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2003년 말에는 공부방에 다니는 아이들 어머니와자원활동가들을 합쳐 ‘새터 공동체’를 만들었다. 올해 4월 자원재활용 상점인‘감나무골 생명가게’를 열었다. 현재 지역주민 등 100여 회원을 둔 새터공동체는후원인 100여 명이 매달 내는 후원금 100여 만원과 매년 한두 차례 여는 하루찻집수익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춘희 대표는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없다’거나 ‘있었는데없어졌다’고 말한다”며 “우선 이런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싶다”고 말했다.

    대구/김진철 기자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 캠페인을 함께하실 분들은 아름다운 재단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에 들러 주십시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그들을돕는 풀뿌리 단체들은 나눔을 통해 따뜻한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02)766-1004로 전화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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