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 동안 맡아왔던 CBS 라디오 '구정수첩' 마지막 생방송을 하였습니다.
4주에 한 번 돌아오는 방송인데도 왜 그리 빨리 돌아오는지.
다음에는 재미있는 소재를 준비해야지...
조금 천천히 여유있게 얘기해야지 ...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하여튼 시청자들의 반응은 없었지만(?)
시기별로 의정활동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고,
방송에 익숙해지는 연습도 된 것 같네요.
마지막 생방송을 끝내고
이동유 PD와 콩국수 한 그릇 했습니다.
다음은 오늘 방송한 구정수첩 시나리오입니다.
프로그램: 대구CBS 「라디오 세상읽기」(FM 103.1MHz, AM 1251KHz)
방송일시: 2012년 7월 11일(수) 오후 5시 12분(약 10분간)
주 제: 구정(區政)수첩
출 연: 대구시 북구 의회 유병철 의원
(010-5721-9886, saetu@hanmail.net)
진 행: 지영애 아나운서(부장)
방송방법: 직접출연
담 당: 이동유 PD (010-4509-8492, pola-x@hanmail.net, 426-8004)
다음 소식은
풀뿌리 지방자치 시대,
동네 정치, 마을 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 지역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자세히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구정수첩, 오늘은 1부에서 함께 하는데요,
오늘도 대구 북구 의회 유병철 의원이 나와 주셨습니다.
인사. (어서 오십시오)
1. 구정수첩, 아쉽지만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제6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의회마다 있었죠?
북구 의회도 원구성이 끝났습니까?
- 큰 탈 없이 후반기 원구성을 마쳤습니다.
2. 이번에 여러 지방의회들이 선거 후유증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던데, 북구의회는 그래서 선출방식을 바꿨다고요?
- 기존의 교황식 선출방식이 아닌 후보등록과 정견 발표를 통한 선출방식으로 바꾼 곳이 서구의회와 북구의회.
이변이 일어남. 서구의회의 경우 부의장에 야당의원이, 북구의회에서는 두 명의 초선 야당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것.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같은 당 의원들내에서 조율을 통해 의장 후보를 정하고, 그에 따라 줄세우기를 통해 4개의 상임위원장을 정하는 것이 관례.
그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 반영. 그동안의 방식이 ‘선거 과열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
하지만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이나, 야당의원들에게는 아예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
결국, 일상적인 의정활동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음.
- 전반기 2년 동안 의정활동을 잘 한 사람, 동료의원들 사이에서 덕을 많이 쌓은 사람이 인정을 받는 것이 순리.
2-1 유 의원님은 어떻게 됐습니까? 이번에 상임위원장에 출마하셨잖아요?
- 아쉽지만 저는 낙선. 앞서 두 개의 상임위원장 선거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제가 속한 도시건설위원장에 출마를 했는데,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표차이로 떨어짐.
어쨌든 애초에 저를 포함한 세 명의 야당 의원들은 당선 가능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선거 문화를 쇄신하는데 방점을 두었기에, 별 아쉬움은 없다. 결과가 나온 직후 당선자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 어쨌든 저도 야당의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기초의회에서는 여야가 없다. 하는 일이 그렇고,
개개인을 봐도 그렇고, 결국 정당공천제가 없어져야 기초의회가 더 발전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3. 이 번에 구성된 의장단이 내세운 공약 중 특별한 것이 있다면?
-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더 잘하겠다. 소통하겠다. 의원 상호간의 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평이한 공약.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
- 하지만 두 명의 의장단과 네 명의 상임위원장의 개별 성향을 볼 때 의회의 집단적인 활동이 조금은 더 활발해질 것 같다.
3-1 예를 들자면?
- 의원연구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
- 새로 선출된 의장은 제가 회장으로 있는 의원연구모임인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연구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1년은 지방자치의 위기라고 할 정도로 중앙관료와 국회를 중심으로 중앙집권 정책을 강화하리라고 예상.
당장 주민여론을 등에 업고 구청장을 임명하고 구의회를 없앤다는 정부안을 준비하고 있음.
지방자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 우리 북구의회에서는 전문가와의 세미나를 통해 이 문제를 심도있게 연구할 예정.
선진국의 사례와 선험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론적인 무장한 후에 중앙에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
당연히 다른 지차체와의 연대를 모색할 것임
4. 사실 아시다시피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의장단 구성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생활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달라지는가 하는 부분인데, 자치구 폐지 논란만 해도 이런 여론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요?
자치구 폐지와 관련 / 법인격을 가진 기초자치단체와 대구시의 하부기관으로 존재하는 북구청은 확연하게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간단한 민원이라도 현재대로라면 3-4일에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자치구가 폐지되면 열흘이 걸릴 수 있다. 생활정치의 영역이 확연히 줄어들 개연성이 커지는 것이다.
5. 구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통해 생활 영역에서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1. 무리한 견인에 대한 지적.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없앴다.
2.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야간 개방.
3. 관급공사에 취약계층 구민들에게 일자리를 우선 제공
4. 환경미화원을 민간위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에 제동.
6. 중앙정부나 시차원의 사업에 제동을 건 사례도 있나?
- 유통단지에 녹색보행가로를 조성하는 사업. 엑스코 인근에 가로조성. 130억이 예산. 길이 1300미터 폭 50m의 거리.
결국 1m에 약 1천만원. 낭비성, 비효율적인 사업이 아니냐. 저녁에는 유동인구도 없다.
국시비로 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혈세 아니냐는 구정질문이 있었고
- 대구시에서 예산과 사업 장소를 축소 변경했다.
7. 끝으로 약 반 년 동안, 이 시간 함께 했는데 간단한 소감 한 말씀?
알겠습니다.
동네 정치를 알아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취지로
함께 했습니다. 구정수첩!
대구 북구의회 유병철 의원,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출연자 인사)
* 질문과 진행순서는 위와 같고
상황에 따라 한두 가지 추가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송과 관련해서 문의할 내용이 있으면 담당 프로듀서에게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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