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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잠수교 과속카메라 선정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2

by 뽈삼촌 2012. 4. 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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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시작한 잠수교 앞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난 3. 26. 대구지방경찰청 심의위원회에서 우리 지역이 선정되었고, 구매와 공사, 시험 운영을 거쳐

올 해 11월 정상운영을 한다고 합니다.(위 사진 참조)

 

대구지역 각 경찰서에서 요청한 곳은 49곳.

경찰청에서 대구에 배정한 카메라는 11대. 그 중 다목적 카메라(과속, 신호단속 겸용)는 5대였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인셈이지요.

사고 건수가 1차적인 기준입니다. 최근 3년 간의 대물, 대인(부상), 사망 사고를 기준으로 하고, 현장 실사를 합니다.

다목적 카메라가 선정된 곳은 사고 건수가 보통 20-30건, 사망이 4건이나 된 곳도 있더군요.

주어지는 한정된 자원(카메라 대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 기준은 합리적이어야 하고 형평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경우 사망 2건, 그 외 사고는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상황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

'주민 다수의 요구'도 그 중의 한 요소가 될 수 있겠지요.

 

한달 전에 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장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12년 예산이 배정되었을 것이고 그때 쯤이면 심의를 하지 않을까해서 전화를 했는데

마침 현장실사 중이었고 잘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혹시 담당 과장이 바뀌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했는데 역시 바뀌었고, 담당 경위도 인사 이동을 했더군요.

현장 상황을 한 번 더 설명을 했고, 많은 주민들의 서명지와 도로 상황을 찍은 동영상도 제출했으니 꼭 신경을 써달라고 했었지요.

담당과장은 그러겠다고 답하지만 그럴 여유가 어디 있겠어요. 그 업무만 하는 것도 아닐진데.

좀 지나서 실무담당자(경위)와 통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바쁜 일정에 잊어버렸다가

지난 3. 26. 바쁜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 왈

"내일 심의위원회가 열린다. 과장님에게 얘기는 들었다. 현장 상황도 직접 나가보아서 잘 안다. 차도 사람도 너무 위반을 많이 하더라.

오토바이가 지나다니지 못하게 차단봉을 설치할까도 생각해보았다. 하여튼 카메라 건은 내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보아야 한다."

한참을 통화했습니다.

이런 심의 건은 담당 실무자의 의견이 가장 우선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마 잘 될겁니다."라는 답변이 있으면 OK

그런데 끝까지 그런 표현은 하지 않더군요.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부랴부랴 북부경찰서 담당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서울 출장을 갔다고 하네요.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러면 누가 그 회의에 참석하느냐고. 담당 계장이  간다고 하네요.

그런데 답변이 모호하네요.

"내일 심의는 다른 건데?" 하더니만  "하여튼 우리 북부서에는 그 곳 한 군데만 올렸으니 되는 걸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북구청 교통과 정 교통전문위원에게 전화를 했지요. 시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고 내일 심의위원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교통과 정 전문위원이 참석한다고 하니 한편 마음이 놓이더군요.

 

그 날 오후 늦게 정전문위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유의원님!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아! 됐구나. 많은 주민들의 정성에 그나마 좋은 결과가 있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작년 9월 민원제기 이후에 또 한분의 희생이 있었지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시스템은 보조일뿐입니다.

그나마 도움이 조금 되겠지요.

결국은 사람입니다.

빨리 가겠다는 나의 이기심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심지어 목숨을 앗을 수 있습니다.

차를 모는 운전자도,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보행자도

다 사람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우리들의 생각이 그리고 습관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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