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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라방 늦은 오후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2

by 뽈삼촌 2011. 11. 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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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

해거름이 질 즈음 동화나라방에 들렀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  셋에, 5살 아이와 젊은 엄마.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있지요?

 

2, 3학년 어린이들인데 매일 온다고 하더군요.

학교 도서관보다 백배 좋데요.  좀 늦게 책을 갖다주면 빌려주지도 않고, 만화로 된 책도 별로 없고...

그런데 여기는 새책도 많고, 마음대로 볼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다른 동네로 언제 가요?"

  "이 버스는 고장이 나서 다른 동네에 가지 않을 거야. 우리 동네에만 있을 거니까 안심하고 책 많이 읽어"

 

책을 골라 달라고 하기에 책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적답사기' 어린이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주에 다녀온 적이 있니?"

  "아뇨"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인데. 지금은 대충 읽어 보고, 나중에 부모님이랑 경주에 다녀온 뒤에 다시 한 번 보면 좋겠다."

아이들은 이모 삼촌들이 책을 골라주기를 원하네요. 말붙이기도 좋아하고요.

 

매일 온다고 하기에

  "상 줘야겠네" 라고 했더니,

  '정말로요?"

아차 싶어서

"개근상은 아니고 책을 많이 읽는 어린이들에게 상을 주는 행사는 있을 거야."

함지공원 동화나라 도서관의 '골든벨 행사'가 생각나서 엉겁결에 대답은 했는데...

 

"야들아. 여기서 자원봉사하는 이모들에게 너희들이 상을 드려야하는데. 너희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시잖아"

"알았어요. 나중에 선물 교환해요. 우리는 자원봉사 할 거 없어요?"

 

아이들 마음이 예쁘죠?

 

"일요일 아침 8시에 동화나라방 앞에 모여 어린이공원 구석구석 청소할 건데 너희들도 할래?"

"알았어요. 나도 나갈게요. "  

 

 

 

 

 자원봉사자 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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