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장에는 인사를 다녀야 한다는 선배 의원(?)들의 충고로
명절이면 산격시장, 동대구시장에 갑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대부분의 상인들은 저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격3동의 대도시장은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은지라 자연히 덜 가게되더군요.
동대구 시장을 돌고 시간이 남아 대도시장 골목을 배회했습니다.
어르신 몇 분이 골목 어귀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요.
"동네 구의원입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라고 인사를 했더니
아주머니 한 분이 대뜸
"구의원이 대현동에 사니 저거 동네만 신경쓰고 우리 동네는 원룸이다 뭐다 동네가 엉망이 되어가는데 코빼기도 안보이고"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대현동 통합으로 바빴지만 사실 산격 3동을 덜 다닌 게 사실이었던 것이지요.
민원이 들어오는 곳에만 다닌 것도 사실이고요.
(사실 그것도 일이 많긴해요)
"통장한테 몇 번이나 얘기해도 안들어주던데. 잘 됐다. 이리와 보소."
또 다른 아주머니 한 분이 잘 만났다는듯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콘크리트가 패여 맨날 비질을 해야한다고
동사무소에서 해결 좀 해주었으면 한다고.
"예. 알았습니다. 동주민센터 사무장과 한 번 나와보겠습니다."
사무장은 분명히 이렇게 말하겠지요.
'동네 손을 댈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데 이런 것은 우선순위에 밀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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