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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동네 공원을 설계했어요

공동체마을 만들기/동네이야기1

by 뽈삼촌 2020. 2.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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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경에는 개나리공원 안에 공공 와이파이도 설치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마을 안 공원과 놀이터가 완성되지요.


2019. 12. 6. 우리 아이들이 동네 공원을 설계했어요.


우리동네(산격3동) 개나리공원은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노는 소공원입니다.

하지만 놀이시설과 휴식 시설이 노후되어서 분위기가 늘 어두웠습니다.


청소년들이 몰려와 담배를 피우다 동네 어른들과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곤 했었지요.

그래서인지 동네 아이들은 이곳을 찾지않았습니다.

인근에 산격초등학교와 대동초등학교(지금은 통합되었습니다.)가 있었지만
변변한 놀이터 하나 없는 동네였던 겁니다.


개나리꽃이 없는 개나리공원에  개나리를 심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2011년경 부터 지금까지 월 1회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구자원봉사센터 산격3동 캠프의 역할이 컸지요.


2014년에는 인근 주민들이 원하는 공원 둘레길을 만드는 소규모 개선사업도 검토했습니다.

공원녹지과의 의견은 전면적인 리모델링이었습니다. 문제는 재원과 공원시설계획변경.

대구시에서 계획하는 공원 리모델링은 한참 후순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민참여예산으로 시도하게 되었지요.


동네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면서 함께 준비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어린이공원 사례(순천 기적의 놀이터, 서울 상상놀이터 등)를 수집해 전달하고,

현재의 개나리공원을 꼼꼼하게 둘러보게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생각이 그림에 담겨지게 되었고, 사업제안서에 첨부하게 된 것이지요.

아이들이 그린 설계도(다락방 놀이터)가 실제 사업 설계에 많이 반영되었더군요.


고비는 또 있었습니다.  개나리공원은 소공원입니다. 어린이공원이 아니었지요.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생각하면 시설율을 높여야 하고

그러자면 소공원에서 어린이공원으로 변경을 해야합니다.

심의가 있던 날, 녹지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젊은 교수들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원대로 통과되었고,

주민참여예산 3억으로 모자랐던 사업비도
2019년 북구 예산에 2억이 더 반영되어 멋진 다락방 놀이터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오래된 나무를 가능한 살리자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도 받아들여져 그나마 큰 나무가 있는 어린이공원이 되었습니다.

다들 애썼고 감사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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