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산격3동 치안센터가 예쁘서였습니다.
위치도 좋고. 내부 공간도 아담하고....
만 4년이 지났네요.
작은도서관 자리를 찾다가
문득
산격3동 치안센터를 치안수요가 더 많은 동네 안쪽으로 옮길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활용하면 더할나위 없겠네.
라고 생각했었지요.
대현동에 폐 버스를 리모델링해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기에
산격3동에도 욕심을 낸 것이지요.
하지만 마을 리더들의 의견을 듣고는 접었습니다.
치안센터로서의 기능이 우선이었고, 대체할 공간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 예비군중대의 슬레이트 지붕(석면)과 관련된 강력한(?) 민원이 제기되었고
자연스럽게 무허가 건물을 해결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예비군중대, 경로당, 치안센터 건물이 무허가 건물로 이제껏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70-80년대 초 공원부지 안에 그냥 건물만 세운 겁니다.
지붕개체든 도색이든 무허가 건물이라 예산을 들일 수 없는 상황.
몇 년 전 경찰서의 요청으로 치안센터 도색을 해준 적이 있다고합니다.
그 뒤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고요.
결국 석면으로 된 슬레이트 지붕을 개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건축물 대장이 없으니 이 건물들이 언제 지어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 건물들의 족보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1973년 무지개공원(항공사진)
산격3동 주민센터만 등기부가 있습니다.
1981년 경 단층으로된 노인회관의 반을 허물어
예비군 중대 본부와 2층으로 된 경로당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즈음 산격3동 파출소도 신축했고요.
1965년 지정된 공원부지 안에 사실상 불법건축물을 지은 것이지요.
해결은 공원부지에서 제외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공원부지에서 제척을 하고 철거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던 중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공원을 재조성하면서 이 곳을 제척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산격3동 청사 신축계획을 넣을 수 있었고,
복합 건물을 올려 주민센터, 중대본부, 경로당을 같이 넣을 생각입니다.
어쨌든
보행환경 개선사업 덕으로
오랜 지역의 민원도 해결하고,
지하주차장도 설치하고,
작은 공연이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는 공원도 새로 조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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